점심을 먹고
나른함을 방지하고자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러 갑니다.
일터에서 편의점은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편의점 근처에서
어라?? 길고양이 한마리가
태평하게 전봇대 아래서 내리 비치는 햇빛으로 일광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다녔는지 살이 토실토실 하네요 ㅎ
일단 편히 일광욕을 하고 계시는 길고양이님에게 접근
동네 흔한 길고양이.jpg
가까이 가서 고양이 얼굴이라도 볼까 했는데
쉽사리 허락을 해주지 않는군요 ㅋ
분명 자기도 기척을 느꼈을 텐테 별 신경 안쓰고 일광욕을 하고
계시는 시크한 고양이씨;;
잠시 편의점을 갔다 다시 야옹이에게로 접근
멀 쳐다보냥? 하는 눈매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쳐다보는 건지 아니면 저를 보고 있는지는 잘모르지만
일단 안면노출을 허해준 고양이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ㅎ
뚱하게 쳐다보는 고양이씨 ㅋ
손을 내밀자 별 거부감을 못느끼는건지
제 앞으로 왔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접근한다는건 호기심이 있거나 관심있다는 아주 긍정적인 의미라고 알고 있는데
어쩌면 길고양이가 오랜 노숙생활로 개냥이가 된건 아닐 지...
암튼 고양이 등 아주 살짝 쓰다듬어 줫습니다. ㅋ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 길고양이가
관심을 가진건 제가 아니라..
제가 입고온 펠릭스 후드티를 보고
꼬리를 세우며 접근한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자기 동족(?)이 다가오니까 반가운 마음에 말이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을 때입니다.
제가 휙 돌아서니..이내 고양이씨도 시크하게 고개를 돌리고
다른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길고양이라도 귀엽긴하네요 ㅎ 한마리 분양받아
고양이 모래랑 집 그리고 먹이사서 길러볼까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든 고양이씨 였습니다.
아...이제 다시 일거리 치우러 가야겠다는 생각에..편하게 배깔고 일광욕하는 고양이가
부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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