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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일상

저녁에 먹는 라면 < 종각역 삼숙이라면 >

 

오늘도 부지런히 회사 컴터에서 눈을 굴리고..퇴근할 시간이 되는 동시에 배가 고파질 시간인 7시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라면만한게 없다고 스스로 판단한 결과는 바로 종각역  골목길에 있는 삼숙이라면집을 가기로 맘먹었습니다. 어서 부지런히

 

종각역 삼숙이로 GO GO~

 

 

 

종각역 근처에 있는 삼숙이라면은 제가 이따금씩 가는 라면집입니다. 뭔가 노멀하면서도 노멀하지 않기도 한 여기 라면은

 

이곳 직장인에게 나름 많이 찾는 라면집입니다. 특히 점심 때 말이죠. 삼숙이라면 위치는 여기 민들레영토 골목길로 올라가야됩니다.

 

 

 

종각역 청진식당. 이곳도 맛있는 고깃집인데...변함없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여기도 점심 저녁때 참 사람이 많지요.

 

하지만 제가 오늘 먹는 저녁은 으리으리한 불고기와 오징어볶음이 아닌, 그냥 아주 작고 별거없는 소박한 라면 한그릇이니까요^^

 

참고로 삼숙이라면 이 길을 따라 좁아지는 골목길 안쪽에 숨겨져 있습니다.

 

 

 

 

 

청진식당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이곳은 골목길에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숨어 있습니다. 건너편 피아노길이 있던 곳의 수많은 닭집과

 

호프집과 각종 음식점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름 한산한 골목입니다. 물론 저녁에 이 골목길도 점차 시끄러워지기는 하지만요 ㅋ

 

 

 

 

청진식당을 지나고 계속 가다보면 이렇게 주막도 나옵니다. 이 곳 근처가 인사동이기는 하지요. 언뜻 문옆에 붙어있던 메뉴를 보니

 

주막에서 파는 전통(?) 요리외에 한국적인 술안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날도 어둡고...오늘 따라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삼숙이라면 가는길은 멀지는 않습니다. 청진식당을 지나서 쫌만 오르면 골목길 폭이 좁아지고 이후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맛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사철탕 삼계탕을 가리키는 화살표쪽이 아닌 바로 쭈욱 올라가셔야 합니다. ㅎㅎ

 

 

 

 

골목길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삼숙이라면이라고 쪼매난 아크릴보드가 보입니다. 골목길의 특성상 간판을 길가에 내둘 수 없지만

 

여기 삼숙이라면은 종각에서 장사한지 오래한집이라 이곳 사람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라면집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에 없던 네온

 

간판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하여금 밤으로 인식하게 만드네요 ㅋ

 

 

 

 

 

삼숙이라면의 메뉴입니다. 여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파라면입니다. 보통 라면집에가면 파송송 썰어서 넣어주지만

 

이곳은 그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먹다보면 라면을 먹는 건지 파을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엄청 크게 들어가니까요. 냠냠^^

 

 

 

 

 

소박하디 소박한 내부. 잘 꾸며진 인테리어가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파는 느낌이 들어 맘에 듭니다.^^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도 친절하시구요.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창문쪽으로 더 있습니다. 골목길에 있는 가게치고는 의외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꽤 있는 편입니다. 떼거지로 가지 않는 이상,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좋은 라면집이라고 하겠습니다 ㅋ

 

 

 

 

주문한 파라면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라면 나오기전에 주먹밥이 제공이 되었는데, 이제는 유료로 전환이 되었네요ㅠ

 

라면 가격도 조금씩 올라서 전 메뉴가 5000원이구요. 그래도 밥은 무료라는 점에 나름 위안을 삼고는 있습니다.

 

아무튼 으리으리한 파의 양의 다시 한번 감동을 느낍니다. 가격은 변해도 맛은 변하지 않았거든요.

 

 

 

수많은 파와 함께 국물을 한 수저 뜨니,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탁하고 풀리는것 같습니다 ㅎㅎ

 

아무튼 파를 웬만큼 먹어야 드디어 면이 보이네요. 국물도 얼큰하고, 몸에 좋은 파도 한가득있고 5000이라는 가격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파라면을 다 먹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넘치는 파때문에 배가 불러서지요. 그렇게 기분좋게 한끼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제일 좁은 추억의 골목길 사랑해주세요 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실제로 두명이 옆으로 나란히 걸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제일 오래되고 좁은 골목길에서의 맛있는 라면 한끼였습니다.^^

 

 

 

삼숙이라면에서 다시 종각역으로 내려가는 길

 

오늘도 종로 바닥은 네온사인이 강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상 종각역 삼숙이라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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